고블린 슬레이어 애니 리뷰 - ★★★★
시작은 하드보일드, 마무리는 따뜻하게
호불호는 있겠지만, 웰메이드 애니
고블린 슬레이어 리뷰 - 티빙 / 왓챠 / 라프텔
19세 이상 / 하드보일드 / 하렘물 / 라이트노벨 원작
스트리밍 - 티빙 / 왓챠 / 라프텔
1기 총 12화 / 편당 24분
2기 총 12화 / 편당 24분
극장판 60분 - 라프텔
고블린 사냥만으로 은 등급에 오른,
말 그대로의 존재. 고블린 슬레이어.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고블린만을 사냥한다고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또한 그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고블린 슬레이어는 왜 고블린만을 사냥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는 그 과거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블린 슬레이어는 하드보일드 애니라고 칭해도 괜찮을 정도로 시작한다.
물론 그 기조가 끝까지 유지된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애니라는 카테고리에서 이 정도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보여주는 시리즈는 그리 많지 않다. 고블린슬레이어는 액션 다크판타지에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카테고리에서, 시리즈로 제작되는 애니가 이 정도 수위를 보여주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고블린 슬레이어의 호불호는 여기서 갈라질 수 있다. 기본적인 스토리나 작화는 웰메이드 애니라고 평가한다. 시작과 끝의 서사구조도 잘 짜여져있으며, 무리수라고 할 만한 부분도 없다. 작화도 부분적으로 무너지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로 보면 준수하며 웰메이드라고 하기에 무리가 없다.
하지만 잔혹한 전투 묘사와 고블린에게 겁탈을 당하는 선정적인 장면은 충분히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장면이 오히려 현실적인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묘사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거부감을 갖는 것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본작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전투묘사와 겁탈장면이 보다 고블린과 고블린슬레이어의 관계에 대해서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손 치고, 그것이 현실적인 다크판타지 세계관이기 때문이라고 치고 넘어가더라도. 고블린 슬레이어에는 이른바 '서비스신'이 은근히 존재한다. 옷을 벗고 자는 소꿉친구라든가 하는. 이러한 것은 현실성 묘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말 그대로 서비스신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싫어한다면 당연히 평가가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요소이다.
다만, 작품 자체의 구성과 스토리 라인. 연출과 작화. 고블린 슬레이어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 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고블린슬레이어 2기, 퍼시픽림 2와 비슷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고블린 슬레이어 2기.
이는 퍼시픽림 2가 나왔을 때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퍼시픽림이 매니악틱한 인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특유의 그 분위기 때문이었다. 무겁고 육중한 고철 덩어리들의 습하고 둔탁하게 대결하는 느낌. 그것만이 주는 아우라가 있었는데, 퍼시픽림2는 플라스틱 장난감들이 장난치는 느낌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는 퍼시픽림2 평가가 하락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블린슬레이어2 는 퍼시픽림2와 비슷한 모습이다. 고블린슬레이어의 하드보일드 애니라고 생각될 정도의 그 느낌이 강화되거나 이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밝아지는 모습으로 나아갔다. 그것이 보다 더 많은 팬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원작의 아이덴티티를 훼손하면서, 고블린슬레이어가 가진 매력을 깍아내면서 새로운 팬을 끌어들인다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것인지 의문이다. 물론 일본애니의 제작은 제작위원회의 입김이 강하기 때문에 제작진이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보지 않고, 숫자와 머리로만 계산한 아쉬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