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4. 01:51ㆍ애니/계정 있다면, 꼭 봐야돼
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 애니 리뷰
여신이 버린 용사, 더 멋진 세계를 만들어 나가다
장르가 주는 재미란 이런 것
★★★★
15세 이상 / 하렘물 / 먼치킨물 / 추방물 / 이세계물 / 라이트노벨 원작
스트리밍 - 티빙 / 왓챠 / 애플티비 / 웨이브 / 라프텔
1기 - 총 12화 / 편당 24분
2기 - 총 25화 / 편당 24분
3기 - 24.06제작 발표 / 방영일시 미정
미스미 마코토는 용사로 이세계로 소환되지만
여신에게 못생겼다는 이유로, 용사도 박탈 당하고
휴먼의 말도 못하고, 이종족의 말만 할 수 있게 한채
세상의 끝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이종족에게도 겨우 오크를 벗어난 휴먼 취급 받지만
용과 거미와 오크와 드워프를 맞이하며
여신의 휴먼보다 더 나은 자신만의 세계를
여신 몰래 만들어 나가는데..
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은 이세계 먼치킨 클리쉐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익숙한 맛이 이 애니의 장점이다. 왜냐하면 익숙한 맛이란 어떻게 요리하냐에 따라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좋아하는 맛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즐겨먹던 맛을 약간의 색다른 양념을 살짝 뿌려주면 그것만큼 먹기 좋은 음식도 없다. 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은 작화가 아주 뛰어나다거나, 액션이 좋다거나 연출이 뛰어나다거나 특색이 있다거나 그런 애니는 아니지만 즐겨먹던 맛을 잘 살린 그런 애니이다.
더구나 그러한 즐겨먹던 맛에 나름의 독특한 설정이 붙고, 큰 흐름에 무리가 없는 네러티브가 붙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라이트노벨이 누계 140만부가 판매되고, 애니 시리즈가 3기까지 나온다는 것은 분명히 이 맛을 즐기는 이가 나 혼자는 아니었다는 방증이 아닐가 싶다.
다만, 너무 일본식이라는 것이 (일본인이 일본을 부각하는 것이 제국주의 것만 아니라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괜히 불편한 건 나도 어쩔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과한 폭력이나 선정성도 없으며, 가볍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이세계물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달이 이끄는 이세계 여행 2기는 3.5점으로 낮추고 싶기는 하다. 조절을 너무 못 했다고 생각한다. 횟수를 늘리는 건 괜찮은데, 그럴려면 제대로 늘려야지 초중반은 억지로 늘려서 루즈하고, 후반부분은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휙휙 건너 뛰고 아주 난리가 나버렸다.
3기는 조금 짜임새있게 편당 분량 설정이 되었으면 좋겠다.